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 도시 멸망 탐사 르포르타주
애널리 뉴위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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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도시의 성장, 팽창과 관련한 이야기는 많이 보았으나 도시가 멸망을 넘어 사라진 이유에 대한 부분은 전설 속의 도시라는 아틀란티스와 같은 자주 반복적으로 다큐멘터리 속에서나 보았던 일부 도시에 대한 이야기만 보았을 뿐 너무나 유명한 폼페이 역시도 그저 화산 폭발이라는 이유로 도시가 사라졌다는 정도만 알뿐 자세히 알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예 제목에 그 이유를 걸고 도시가 어떤 이유로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리게 된 것인지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이야기는 신선하면서도 궁금했던것 같다. 특히나 책에 소개된 도시들 중에서 폼페이를 제외하고는 차탈회윅과 카호키아는 그 이름조차 생소했고 앙코르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내막은 전혀 무지한 경우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이다.

 

사실 차탈회윅과 카호키아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처음엔 어디에 있던 도시였나 싶은 순수한 궁금증부터 생겼는데 저자는 친절하게도 지도상에 4 도시의 위치를 표기해 두고 있어서 나의 경우처럼 이 도시들이 생소한 경우에는 지리적 위치를 알고 내용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참고로 도시의 생성과 존재했던 시기도 표기되어 있다.

 

도시가 사라진다는 것은 한편으로 생각해 볼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변화가 생겼다는 말과도 직격되는 것으로 이는 심각하게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한 것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류사의 비극일수도 있는 지대한 변화일수도 있었던 셈이다.

 

책에서는 그 당시의 도시의 모습이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고 현재의 지명이 있는 경우에는 그 표기를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는 규모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이 자세히 그려지는데 얼핏 다른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활 양식이나 도구에 조금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사람이 사는 곳은 지금이나 그때나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 공간들을 발굴했던 일화도 함께 실려 있는데 그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복원과 발굴이라는 직업, 넓게는 고고학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야의 일이 참 흥미로울것 같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된것도 같다.

 

특히 폼페이와 관련해서는 지금처럼 그림을 구매해서 장식하거나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 당시에도 프레스코화나 공연장 등을 통해서 사람들이 예술과 문화를 향유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고대의 도시들과 관련해서는 문자 등으로 기록되지 않은 경우 그들이 어떻게 그 거대한 문명을 이루고 살았는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관련 유적이나 유물이라도 나오면 다행이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 않은데 역시나 그런 이유로 사실은 외계인이 만들었을거란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는데 앙코르와 관련해서도 그런 이야기가 떠도나 보다. 아무래도 지금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상당히 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속에서는 도시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했고 어떤 경제 활동과 사람들로 유지가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도시들이 어떠한 이유로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도시가 되어버린 것인지를 자세히 보여주는데 책 내용 자체도 충분히 흥미롭긴 했지만 책을 읽고 만약 관련 영상이 있어서 보게 된다면 그 이야기가 좀더 와닿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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