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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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이라니 일단 제목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은 39살의 주부인 퍼트리샤이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것이 남편은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엄마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여기에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퍼트리샤에게 다른 엄마들과 함께 만든 5인으로 구성된 북클럽은 정신없는 나날들 속에서 그녀가 위로를 받는 유일한 방법처럼 보인다. 그나마 북클럽이라도 있어서 숨통이 트인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 북클럽이 좀 특이하다.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도 아닌 살인 등이 난무하는 일종의 장르소설을 읽는 호러북클럽인 것이다. 흔히들 통쾌한 액션 영화를 보면서 속이 풀리는 기분을 느끼는 것과 같은 심리일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너무나 평화로운 동네에서 그와는 정반대의 잔혹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소설을 읽는 호러북클럽을 결성한 주부들이라니 뭔가 그 아이러니함이 빚어내는 묘미가 분명 있고 이것이 단순히 책을 읽는 모임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서로를 위하는 유대와 친목의 모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5인방에서 이 북클럽의 의미는 크게 느껴진다.

 

그런 가운데 옆집에 사는 노부인이 퍼트리샤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고 이 뜻밖의 사고로 노부인의 조카인 제임스라는 남자와 안면을 트게 된다. 이 남자 어딘가 묘하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는 이 남자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의 연관성을 이야기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의 흔한 법칙처럼 보통 이런 사람의 주장은 초반에 주목받지 못한다. 대부분은 신경쓰지 않거나 일종의 헛소리처럼 치부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시어머니의 상태가 치매인 점을 감안하면 퍼트리샤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점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주부들의 촉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이분들은 주기적으로 잔혹소설을 읽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점차 제임스의 행동에서 이상함을 느끼면서 북클럽 5인방의 활약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갔었고 다소 방대한 분량에도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였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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