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땅끝으로 - 로마에서 산티아고 3,018km 순례길
정양권 지음 / 선한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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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적지 않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담아낸 책들을 만나보았다. 우연한 기회에 <세계테마기행>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런 순례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궁금했고 기회가 닿는다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관련없이 이 길을 걷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애초 그 시작은 분명 종교적인 이유에서였으나 현재는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이 길을 걷는다. 무려 수백 km에 달하는 길을, 여러 갈래로부터 시작하고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묵묵히 자신들만의 계획대로 걷는다고 한다.

 

그동안 만나 본 여러 권의 책들도 이런 분들의 글이였다. 대체적으로 비종교적인 이유로 걷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였는데 이번에 만나 본 『세상에서 땅끝으로』는 가장 종교적인 분위기의 책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해서 부담스러울 정도의 내용은 아니니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길만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겐 또다른 정보 제공서가 될것 같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이 길을 걷게 된 이유를 시작으로 순례자의 길과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을 용어들과 이 길을 걸을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실고 있는데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이 길을 완주하는데 30일 내외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왠지 이것저것 챙겨야 할것 같지만 저자가 배낭에 담을 짐을 알려주는 페이지를 보면 상당히 간소하다.

 

신학을 공부했기 때문일까? 그동안 만나보기 힘들었던 종교적인 관점의 이야기, 그리고 순례길과 관련한 종교 이야기는 불편하기 보다는 신선하게 느껴진다. 애초에 이 길의 목적에 가장 가까운 방식으로의 접근을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성경의 내용에 무지한 사람이지만 저자는 길을 시작하고 걷는 과정에서 묵상을 하듯이 느끼는 바를 성경의 구절(이라고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과 함께 실어놓은 점도 괜찮은것 같다.

 

로마에서 시작해 순례자의 종착역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그리고 여기에서 조금 더 가 나오는 이 순례길의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는 피니스테레까지에 이르기는 길을 지도에 표기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데 난이도와 지형과 숙소예약이라든가 걷기에 위험한 요소와 순례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와 같은 내용이 함께 기록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로마에서 시작하다보니 거리는 상당하고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린다. 무려 3018km에 87일이니 말이다. 중간에는 프랑스길을 지나쳐 간다는 점이 이 엄청난 여정의 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 여정이 제법 많은 사진과 글로 잘 표현되어 있으니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 동참하고픈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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