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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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국 영화 속 나쁜 놈들이 범행을 저지른 후 잡히게 되면 바로 변호사를 찾는다. 전담으로 자신의 사건을 맡아주는 변호사가 있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명상 살인』의 주인공인 비요른 디멜 역시도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

 

나쁜 놈이건 착한 사람이건 어찌됐든 자신의 의뢰인이니 변호 의뢰가 들어오면 당연히 사건을 맡아 처리를 해야 겠지만 비요른의 상황은 어떻게 보면 이제 지칠대로 지쳐보이는, 한편으로는 일적인 면에서는 한계에 도달한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그는 정작 아내와 딸 사이가 소원해질 정도로 업무가 많아 보인다. 이래저래 피곤해 보이는 그가 최근 명상을 시작했다. 업무는 여전히 바쁘지만 그래도 스스로 달라지길 노력하는, 특히나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론느 안타깝기도 하고 대단하다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명상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은 비요른. 드디어 딸 에밀리와의 여행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의뢰인이자 범죄조직의 두목이기도 한 드라간은 그의 계획을 방해하게 되고 결국 비요른은 업무와 가정을 모두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을 생각하게 되는데...

 

 

참 묘한 전개이다. 자신이 범죄 조직의 두목의 일을 처리하며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어주지만 정작 그로 받는 스트레스, 가정에서의 불화를 없애기 위해서 살인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하다니... 게다가 무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 꽤나 오랜 시간 동안의 명상과 명상 훈련 끝에 받은 상담사가 건낸 책을 통해 얻은 방법이라니 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첫 번째 살인. 자신의 의뢰인을 살해한 변호사 비요른. 이야기는 범인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진 셈인데 흥미로운 점은 비요른은 살인 이후에도 여전히 제대로 풀리지 않은, 그의 앞에 산적해 있는 다양한 결혼 생활 속의 문제들에 허덕이고 있고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여기에 이제는 범죄 조직의 두목을 죽였으니 그 스스로도 위험에 처할 수 밖에 없으니 살인 이전보다 이후의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곤란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과연 이 모든 걸 어떻게 해결할까하는 부분이 명상과 살인의 조합만큼이나 흥미로운 요소이고 살인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테니 말이다. 게다가 어찌됐든 나쁜 놈이라곤해도 살인을 저지른 사람, 특히나 변호사인만큼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참고로 독일에서는 3편까지 출간되었고 두 작품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곧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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