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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다보면 인간관계만큼 사람을 힘들고 지치게 하는건 없는것 같다. 학교, 직장, 심지어는 가정 내에서도 사람 사이의 갈등은 인간이 얼마나 싫어질 수 있는지, 또는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내지는 사람을 얼마나 미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때 지나치게 힘든 상황을 해결할 길이 없다고 생각되면 그야말로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러야 마무리 된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 『시소 몬스터』는 그런 인간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그려내고 있는데 작품 속 인물들의 갈등을 보고 있노라면 서로 만나지 말아야 할 존재들이지 않나 싶을 정도이며 이를 통해서 다시금 서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닌 진실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일본 문학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사카 고타로라는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가 펴낸 작품들을 보면 이미 너무나 익숙하다는 것을 알게 될텐데 이 작품에 담긴 「시소 몬스터」는 이야기의 배경이 90년대 초반의 일본이다.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 미야코의 전 직업이 국가 소속의 엘리트 첩보원이였다는 사실. 그랬던 사람이 결혼을 한 뒤 전업주부로 은퇴한 삶을 살고 있다니 마치 그 마저도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 위함일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엘리트 첩보원으로 현역에 있을 당시의 업무가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였던 주인공은 인생 최대의 난적을 만났다. 바로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죽음 이후 합가를 한 뒤 시어머니는 그녀의 인생에 고난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점차 미야코는 그 죽음마저 의심하면서 혹시 시어머니가 관여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은퇴한 전직 엘리트 첩보원은 재능 낭비라고 치부하기엔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어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정말 미야코의 의심대로일지 결말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