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일루스트라투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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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무서우면서도 궁금한, 이율배반적인 마음을 아마도 많이들 이해할 것이다. 그나마 글로 적힌 이야기는 덜 무섭게 느껴지는데 아이들도 그런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 만나 본 『유령』은 의외로 초등학생들을 위한 무서운 이야기였다.

 

어른들이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에 속할만큼 내용이 제법 무섭기도 하다. 물론 함께 그려진 그림이 다소 어린이풍이긴 하지만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어린이여서 오히려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이는 부분은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캠프에 참가한 두 소년이 무서운 이야기를 듣기 위해 캠프장 관리인인 블랙우드 노인의 오두막을 점호가 끝난 시간에, 거의 한밤 중에 찾아가는 것에서부터이다. 너무나 무서운 이야기라 캠프 지도원들조차도 아이들에게는 그 이야기들을 잘 들려주지 않는다기에 토마스와 스키터는 몰래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중이다.

 

한밤 중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습지대를 지나 겨우 다 쓰러져가는 블랙우드 노인의 오두막에 도착한 두 소년, 어딘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소년은 블랙우드 노인을 졸라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총 13가지에 달하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이야기, 책은 소년들이 블랙우드 노인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으려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블랙우드 노인이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 13번째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데 13가지 이야기는 모두 짧지만 반전을 지니고 있어서 마지막이 섬뜩해진다.

 

어딘가 모르게 괴담 같은 이야기, 왠지 어딘가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왔음직한 그런 이야기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 부주의함을 꾸짓기라도 하는 듯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특히나 이야기는 가장 마지막 13번째 이야기의 반전이 압권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더 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런 식이 결말이라니... 반전의 반전이 있는 무섭지만 재밌는 이야기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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