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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 다섯 작가가 풀어낸 다섯 가지 짜장면 이야기
정명섭 외 지음 / 북오션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은 제목 그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바로 그 음식, 『짜장면』을 소재로 다섯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 단편 모음집이다. 그러니 공통된 주제어는 짜장면이지만 내용은 완전히 다른, 게다가 장르도 다르다는 점에서 마치 한 그릇의 짜장면이 오미자마냥 다섯까지 맛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정명섭 작가의 「공화춘 살인사건」은 시대적 배경이 1920년대로 인천의 공화춘이라는 가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이 사건을 변호사인 홍주원이 조사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사실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내용만큼이나 홍주원이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도 제법 매력적이라 홍주원이 변호사이긴 하지만 마치 탐정처럼 그려낸 시리즈를 따로 출간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은상 작가의 「원투」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모델이 되려고 마라도에서 온 강다래라는 인물이 권투를 하게 된 이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조동신 작가의 「철륭관 살인사건」은 철륭관이라는 중국집을 둘러싼 배신과 음모를 그려냈다.
강지영 작가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교수이자 택시기사로 밤낮이 다른 이중생활을 하는 유수현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이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다소 특이한데 단순한 손님을 실어나르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 제자의 영혼을 찾아다니는 것인데 곧이어 이 제자의 행방(영혼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지막 정아미 작가의 「환상의 날」은 짜장면은 기일이였던 아버지가 생전 좋아했던 음식으로 그려지고 있고 남자친구와 헤어져 우연히 한 서점에 들리며 비현실적인것 분위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환상 소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짜장면이라는 대중적인 음식을 소재로 이렇게나 다른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소재를 이용한 시리즈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공화춘 살인사건」과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가장 흥미로웠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