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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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범죄의 범죄자들에 대한 단죄가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성범죄의 진상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게다가 범죄 피해자가 가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수법은 더욱 교묘하고 잔악해진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이는 비단 성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물론 여전히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가 많겠지만) 남자라고 해서 절대 안전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걱정이 되고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이런 때에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과 함께 성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요즘 학교는 이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하다. 내가 학창시절에도 성교육은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수박 겉핥기식으로 현실성과는 동떨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최근 만나 본 『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에 더욱 관심이 갔던 이유도 바로 이런 아쉬움에 대한 발로였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구성애라는 분이 TV에 나와서 성교육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여전히 터부시되는 성에 대해 너무나 적나라한, 그러나 어쩌면 진짜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성교육 내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 책은 19년 차의 변호사이자 저자인 엄마가 너무나 달라진 요즘 시대에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상황이 그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범죄가 될 수도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어쩌면 변호사라는 직업이 이 내용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젠더 의식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성적 편견, 성역활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않으면서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춘 성교육을 할 수 있었고 나아가 자칫 장난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상은 범죄라고 할 수 있는 성범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일상에 만연한 성차별적인 표현이나 무심코 지나쳐버린 문제적 장면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면서 왜 그러한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도 알아봄으로써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 될것 같다.

 

아울러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궁금해할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은 코너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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