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위로의 이야기
카시와이 지음, 이수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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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나 새벽 시간 대는 사람을 좀더 감성적이게 만든다. 소위 센치해진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그런 시간대에 조용히 읽어보기에 좋은 책일것 같다. 마치 심야의 라디오 방송에서 흘러나옴직한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읽으면 시청자의 사연을 접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것도 같다.

 

제목 때문인지 책표지도 그런 분위기로 어떻게 보면 잘 어울린다 싶은데 그림에세이에 걸맞게 그림과 스토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림이 더 크게 와닿기도 하는데 사실 평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놓치지 않고 이를 캐치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잠을 설치는 밤에 하는 행동이란 굳이 억지로 잠을 청하기 보다는 가만히 그 시간에 하고팠던 것들을 하는 시간이 불면의 괴로움을 가라앉게 하는 방법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내 주변의 시선을 끄는 어떤 인물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을까하는 나만의 상상을 해본 경험이 있을텐데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또 우연히 발견한 접시에 관련한 이야기는 마치 현실의 세계에서 공상의 세계로 의식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하고 오르골에 얽힌 신비한 모험 이야기나 일상의 오가는 길목에서의 상념을 담아낸 이야기도 흥미롭다.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도 결국 그 뿌리는 현실에 맞닿아 있고 현실 도피성의 상상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잔잔한 분위기의 그보다 더 잔잔한 이야기. 조금은 몽환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지극히 생활밀착형인 이야기, 그러나 둘의 간격에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작품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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