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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로의 여행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0
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레이엄이라는 주인공은 영국 출신의 엔지니어이다. 그는 전쟁 중에 터키와 무기 거래를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독일 정보로부터 추적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천만다행으로 터키측에서 그를 도와주기 위해 화물선에 그를 태우게 되지만 이 화물선의 정체가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 화물선에 승선한 인물들이 수상쩍하다. 이미 그레이엄부터가 터키 정부와 무기를 비밀거래했고 독일 정부로부터 쫓기고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이런 그레이엄을 시작으로 출신 국가도, 직업도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있으니 뭔가 상당히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게다가 배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더욱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한 개인이 국가간의 전쟁, 특히나 독일 정부로부터 추적을 당한다는 것이 어쩌면 그 어떤 공포보다 더 큰 공포이지 않을까 싶으면서 터키 정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하는 배를 탔다고 하지만 그 직전까지 자신을 죽이고자 했던 저격범이 그 배에 탄 것을 알게 되면서 위험에서 탈출했다고 안심했었는데 이제는 폐쇄된 공간에서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공포로의 여행』이라는 말은 바로 이런 점에서 나온 제목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드디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오히려 더 좁혀진 공간 속에서 이전보다 더 큰 공포를 느껴야 하는 주인공의 상황이, 과연 그가 누구를 믿을 수 있고 그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