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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뭔가 영화로 만들면 분위기가 굉장히 좋을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을 만났다. 특히 영화 속 장면에 잘 어울리는 음악을 제대로 선택한다면 어쩌면 영화보다 음악이 더 대박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을 반증이라도 하듯 이미 책 제목이 『뮤직숍』인데 작품 곳곳에서 음악들이 언급되기 때문이다.
작품의 배경의 영국의 유니티스트리트라는 항구 도시. 많은 도시들이 재개발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그 외관이 변하기도 하는데 유니티스트리트에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화려하진 않지만 저마다 소박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가게들로 이루어진 이 도시에 본격적인 개발붐이 일어나는데 부동산 개발 회사가 아예 이곳을 통째로 매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그 자리를 이어오긴 했지만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가게들도 나이를 먹어가고 동시에 운영은 어려워지는 가운데 어쩌면 부동산 개발 회사의 이 제안은 한편으로는 상황을 타계하는 방법일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또 반대로 가게에 애착이 있는 사라믈은 쉽지 않을터. 결국 부동산 개발 회사에서는 가게 주인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가게를 매입하려고 한다.
이런 가게 주인들 중 한명인 프랭크. 그는 음반 가게를 운영중이다. 사실 요즘 같은 때에 음반 가게가 왠말인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그는 무려 엘피판만 판다. 고집스레.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후죽순으로 생각나는 화려한 가게보다 어쩌면 이렇게 분위기가 최근의 뉴트로 열품에 오히려 적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이렇듯 작품은 개발과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공간을 무대로 낡고 소박한 가게, 그중에서도 음반 가게의 프랭크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이 어울어져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가운데 일사라는 여성을 등장시켜 프랭크와의 로맨스,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그려내면서 프랭크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삶과 마을 공동체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음악의 매력까지 더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