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
레이프 페르손 지음, 홍지로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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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노키오의 코에 관한 진실』은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앞의 두 작품을 읽어보진 못했다. 제목만 보면 마치 사회분석을 다룬 인문도서 같은데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이라 더욱 눈길이 갔기에 궁금했던것 같다.

 

문득 제목을 보면서 인간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피노키오의 코처럼 코가 길어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저절로 되는 것을 넘어 아예 통행 자체가 불가능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인간은 소위 말하는 착한 거짓말이든 아니면 작정하고 내뱉는 속이기 위한 나쁜 거짓말이든 생활 속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이 작품 속 사람들의 거짓말은 사건과 관련이 있으니 단순하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나 부정부패라든가 부도덕한 부분, 차별과 혐오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의 배경이 북유럽의 스웨덴이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

 

스웨덴하면 복지국가에 상당히 살기 좋은 나라일거란 생각을 갖게 되지만 역시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최근 미국에서 발생했고 지금도 발생하는 아시아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을 보면 인간사회의 갈등은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해서 없는게 아님을 알게 한다.

 

변호사가 모두 정의를 대변하는건 아니다.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지. 그런 의미에서 범죄자들을 위한 변호사의 죽음, 그곳에서 발견한 피노키오 인형의 정체는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살인사건을 발생했고 이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관련된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피노키오의 존재와 참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때로는 뻔뻔하게, 때로는 얌체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범죄와 연결되어 더 두드러진다.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의 아들인 황태자 알렉세이, 그리고 그 유명한 라스푸틴의 역사가 어린 피노키오 인형이라는 팩트를 가미해 이야기에 더욱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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