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서가명강 시리즈 15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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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의 가치를 나이가 들수록, 그래서 삶의 경험이 많아질수록 더욱 느끼게 되는것 같다. 어렸을 때 읽었어도 재미있는 작품은 재미있지만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발견하지 못했던 숨겨진 의미, 그리고 전체 스토리에서 느끼게 되는 감동도 달라져서 아마도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최근 모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을 기회가 될때마다 한 두 권씩 모은다. 엄청난 수의 전집을 다 모으려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읽으면서 소장하는 취지이니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이런 하나의 목표가 된 독서 취향 때문에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이란 작품이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이 책은 서가명강의 15번째 시리즈인데 아마도 하버드대의 마이클 샌들 교수가 그 시작이 된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어서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인기 강좌가 책으로 출간된 이후 이런 비슷한 취지의 책들이 시리즈로 출간되었고 서가명강의 경우에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ㅇ르 수 있는 명강의'라는 말의 줄임으로 15번째인 이 명강의는 서울대학교의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님이 펴낸 고전 문학 강의이다.

 

책에 소개된 고전은 그야말로 필독서 중의 필독서로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읽었고 읽지 않아도 대략의 스토리는 알정도로 익숙한 작품들일 것이다. 그래서 좋다. 작품을 읽은 분은 읽은 분대로 읽지 않은 분들은 그분들대로 이 책을 통해 고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카프카의 「변신」이 궁금했고 여전히 헤세의 『데미안』이 좋으며 이상하게도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통』(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제목으로 읽었음)이 기억에 남는다. 베르테르 증후군이란 말까지 나오게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책에는 작품 그 자체를 분석하다시피한 이야기도 있지만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고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서 고전 입문자들에겐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해당 작품을 쓸 당시의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나오지만 당시의 사회적 의미와도 연결지어 설명하거나 다른 작가와의 교류 등을 담은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책으로 읽어도 이렇게나 재미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강의를 들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그동안 서가명강을 여러 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가장 흥미로웠던 이유도 책을 좋아하고 감동적으로 읽었던 고전들에 대한 이야기, 궁금했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고전은 많으니 이 책만큼은 시리즈 속의 시리즈로 또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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