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 - 거짓으로 대중을 현혹시킨 36가지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장하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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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팩트체크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매체의 발달, 그리고 어느 한 지역에만 머물지 않는 네트워크의 구성으로 어떤 뉴스든 몇 시간 만에 전 세계를 강타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만 우리는 정보를 쉽게 그리고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사실 관계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정보를 취하기가 편해진만큼 당사자가 이를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존재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소위 팩트체크라는 것이 나오게 만든 가짜 뉴스가 지금에 와서 일어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게 하는 책이 바로 『세계사를 뒤바꾼 가짜뉴스』이다.

 

인간이 모여살면서 그 사이에서 권력이든 부든, 상대방으로로부터나 다른 계급 또는 다른 나라보다 월등한 위치에 놓이기 위해 때로는 상대를 무너뜨리고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한 가짜뉴스가 꽤나 오래 전부터 존재했음을 이 책을 알게 하기 때문이다.

 

전쟁 이후 나라가 평화롭다는 말을 했으나 사실은 내부적으로 보았을 때 로마 제국은 힘든 시기였고 노예제도를 정당화 하기 위해 지배계층의 종교로 세분화한 신분 세습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한 나라의 왕을 지금의 드라큘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속 잔혹한 인물로 만들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해 화친해야 하는 현실주의자의 말을 민족적 우월성을 깎아내리고 다른 나라의 신하국으로 만들 배신자로 만들어버린 후 후대인들은 그와 그녀의 부인 동상을 무릅꿇린 모습으로 만들어 그 동상에 침을 뱉기도 했단다.

 

여기에 종교적 대의를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농경 사회에서 수탈을 목적이였던 경우도 있으며 이민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한 무고한 시민의 죽음이 민주중의 사회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가짜뉴스는 결국 누군가의 목적에서 생겨나는 것이 사실이다. 교묘한 선동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당사자인 피해자, 그리고 피해자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가짜 뉴스를 통해 이득을 얻는 이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노출된 사람들도 결국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피해자가 될 것이다.

 

세계사를 뒤바꿀 정도의 가짜뉴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만 봐도 한번 퍼진 가짜 뉴스는 과거와 달리 너무나 빠르게 증폭되고 확대재생산까지 되면서 피해자는 영원히 그 가짜 뉴스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만큼 정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그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개인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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