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의 황홀한 여행
박종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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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해외여행이 힘들어진 상황이지만 우리가 자유롭게 외국을 오가던 때에 유럽은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였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아마도 가장 인기있는 여행 국가였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매력이 참 다양하게 느껴지는데 최근에는 대표적인 관광 도시들 말고도 이탈리아의 소도시들, 그러니깐 평소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도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여행도서가 많아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종호의 황홀한 여행』은 이런 소도시, 조금은 생소한 도시부터 흔히 여행도시로 알려진 곳까지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신과의사인 저자의 글로써 무엇보다도 클래식을 좋아해 클래식 음반 매장인 '풍월당'을 개장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은 짐작이 간다.

 

게다가 관련 서적 집필이라든가 기고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니 가히 전문가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다.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여행하되 클래식과 무관하지 않게, 어쩌면 클래식을 중심에 두고 그 곁가지로써 이탈이라 도시들을 탐방하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책에는 클래식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은 이유는 클래식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오히려 클래식 작곡가나 작품의 뒷 이야기 같은, 일반인이 잘 모르고 지나쳤을수도 있는 그들의 생애나 작품 이야기 등을 들려주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여행지의 사진도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야기와 맞물려 방구석 여행을 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사진의 질이 다소 낮아 선명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아마도 이 책이 처음 출간된 때에 2008년도이니 무려 13년이 흐른 시점에서 보자면 그런 느낌이 더 강할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를 하나의 나라로 다가가기 보다는 그 안에 자리한 각각의 도시로 접근하여 그 도시들이 지닌 매력을 알아가는 이야기, 모르고 있었다면 그 도시의 존재까지도 몰랐을테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도시와 그 도시가 품고 있는 클래식한 이야기, 그리고 도시만의 매력을 읽다보면 훗날 가보고 싶어지는 마음도 생긴다.

 

아마도 내게는 부세토가 그런 도시이지 않났나 싶다. 언제가 되었든 이 작은 마을을 한번 가보고 싶어졌으니 말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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