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고코로 : 상 - S코믹스 S코믹스
아즈키 료 지음, 손종근 옮김, 누마타 마호카루 원작 / ㈜소미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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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마타 마호카루의 소설 『유리고코로』를 2권의 만화로 만든 작품이다. 소설을 만화화했다는 점도 사실 흥미로운데 소설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할 장면을 이렇게 그림으로 펼쳐내니 뭔가 더 생생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나 최고의 미스터리와 하드보일드 소설에 수여하는 제14회 오야부 하루히코 대상 수상작의 만화화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던 이 작품은 어느 날 결혼을 생각한 리에라는 여자친구의 행방불명,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사고, 연이어 아버지의 시한부 판정까지 연이어 발생하는 불운같은 일을 겪던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아버지 혼자 계신 본가를 찾았다가 발견하게 되는 살인고백을 담은 노트로부터 시작된다.

 

 

그저 픽션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자세한 이야기. 처음엔 혹시 아버지가 쓴 소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나 내용을 읽어감과 동시에 불현듯 어릴 적 병원에 입원했다 집으로 돌아왔을 당시 어머니에게서 어머니 같지 않은 낯설음을 느꼈던 기억을 떠올리고 혹시 이 노트 속의 살인자가 아버지이며 아버지가 친어머니를 죽이고 지금까지 엄마라고 알고 있었던, 그리고 그 옛날 엄마가 아니라고 말했던 여성과 살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진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런 가운데 사라진 리에의 행방을 조금씩 쫓게 되고 결국 마지막 한 권을 남겨두고 아버지에게 노트를 읽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된다.

 

 

오히려 아버지는 당황하는 기색없이 자신이 그 노트를 읽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동안 자신이 동생과 상상해 온 시나리오를 뛰어넘는 진실을 그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자신의 친모에 얽힌 이야기, 자신이 바뀐 엄마라고 울었던 최근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이 사람들과 아버지의 관계, 나아가 자신들 모두를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 앞에 또다른 충격이 펼쳐지는데 그것은 바로 사라졌던 리에를 찾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리에가 숨겨왔던 자신의 사정과 함께 그녀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스스로도 기괴하다 싶을 정도로 살인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어머니가 그토록 벗어나고 했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유리고코로가 바로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마치 이렇게 끝이나는가 싶지만 사실상 이상의 반전을 또다시 뛰어넘는 반전이 하나 더 숨겨져 있었다.

 

과연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의 가족들이 행한 모든 행동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는 제쳐두고서라도 놀랍게도 이토록 충격적인 사건들의 연속 끝에 이야기가 이들에겐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는 것이다.

 

단순한 살인자의 이야기,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유리고코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기묘하면서도 독특한, 반전의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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