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예약 - 나의 유럽 드리밍북
청춘유리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걸렸다. 사람들은 떠날 수 없는 아쉬움을 이전의 자유롭게 여행했던 시절의 추억을 곱씹으며 달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행 도서도 이와 비슷한 류의 책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가이드가 주된 내용이였을테지만 이제는 그렇게 떠났던 당시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통해 회상하고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금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질 때를 위해 아쉬움을 달래는 책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팬들에겐 청춘유리라는 필명으로 잘려진 작가님의 신작 도서 『유럽 예약』 역시도 그런 류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작가님의 첫 도서가 떠오른다. 여유롭지 않은 가운데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경비를 모아 떨리고 두렵기도 한 마음을 안고 비행기를 탔던 시절.

 

어리숙했던 초보 배낭여행자는 이젠 어엿한 베테랑 여행자가 되어 여행 준비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동안 몇 권의 책을 더 출간했고 그러한 가운데 여행의 경험은 더욱 깊어졌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의도치 않은 상황으로 해외여행이 올스톱 되어버린 요즘, 작가님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때를 위해 과거의 유럽 여행기를 회상하며 미래의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 평생을 여행을 하며 살고 싶다는 그 바람이 지금은 잠시 멈춤 상태이지만 때가 되면 또 그렇게 떠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꿈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인 가운데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실현하며 살 수 있다는 것도 복이라면 복이다. 책에는 저자가 과거에 찍어두었을 여행지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그 당시의 추억이 함께 소개된다.

 


유럽은 여전히 인기있는 여행지일텐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떠나고 싶어진다. 화려한 도심의 여행지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한적해 보이는 시골 풍경, 더욱이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아니 어쩌면 숙소에서도 보이는 바다가 있는 마을을 걷는 여행을 하고 싶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작정하고 보자면 반나절도 안되어서 다 끝날 관광지일테지만 그런 곳에서 가만히 시간의 흐름 속에 앉아 있고 싶어진다.

 


아마도 이 책은 작가님에게도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줬을 책일것 같고 역시나 떠나고 싶어질 많은 독자들에게도 그럴것 같다.

 


책에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을 여행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여행 루트를 짜고 가서 뭘하고 싶은지에 대해 계획하고 또 어떤 장소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을지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의 책이기도 하며 동시에 다녀 온 여행지의 추억을 정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파스텔톤의 표지만큼이나 책속에는 유럽의 곳곳들이 담겨져 있어서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유럽 여행을 한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 참 좋았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유럽예약 #청춘유리 #허밍버드 #유럽여행 #여행계획짜기 #방구석여행 #여행처방전 #여행에세이 #책추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