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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평점 :
내 평생 읽은 그림책은 어쩌면 내가 아이일 때보다 내 아이를 위해, 아직 글을 읽지 못했던 시절의 아이에게 읽어줬을 때가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그럴 나이도 지나 그림책과는 점점 멀어졌지만 최근 이런 나의 경향을 뛰어넘기라도 하듯이 소위 어른들을 위한 목적으로 출간되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많아지고 있는 걸 보면 어디에서도 위로받지 못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보는것 같기도 하다.
그런 책들은 보통 유치하지 않다. 그림책과 동화책 형식을 빌려왔지만 내용들은 어른들이 읽기에 딱인데 최근 만나 본 『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은 그런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어느 순간 권태로워졌을 때 우연히 초심을 되돌아보게 되고 그 즈음 그림책의 묘미를 알게 된 후 단순히 읽게 되었던 저자 중 한 명이 그 활동을 자신의 일터이기도 한 학교 내에서 하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더 큰 활동으로 넓혀간 후 일종의 활동 결과물 같은 것이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에서 힘을 얻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람들의 연대, 단순히 나 하나의 삶을 개선하고 나의 삶에 위로를 받는 수준을 넘어서 그것을 학교 내 아이들과의 소통을 넘어 교외로 넘어가며 확장성을 띄게 되었고 그런 마음이 맞은 사람들이 그림책을 통해서 얻게 된 것들을 글로 남겼는데 추천하는 그림책 리스트가 무려 150권이라니 놀랍다.
물론 지면상 이 책에서는 그림책과 관련된 100여 편의 에세이 중 15편만을 담고 있다. 그러나 책의 뒷편을 보면 주제별로 추천하는 그림책 리스트가 모두 수록되어 있으니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독서의 중요성이야 이미 널리 알져진 것이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가릴수도 있을텐데 그림책이라면 보다 폭넓은 연령층이 다 읽을 수 있을테니 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는 편견을 내려놓고 추천 리스트에서 책을 골라 독서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