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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ㅣ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완서 작가의 타계 10주기를 앞두고
작가님의 작품들이 속속들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금 출간되고 있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역시도 그런 작품들 중 하나로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보는것 같다. 무려 20년 전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말 오래 전 그 즈음 함께 출간되고 웅진지식하우스에서 개정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이 작품은 낯설게 느껴진다.
연작 자전소설이라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박완서 작가님의 작품이기에 읽어보고 싶었던 이 책은 20대의 박완서를 작가님의 고백적 서술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지
않았나 싶다.
시대적으로는 지금의 세대들에겐 먼 나라,
분쟁지역의 이야기로만 여겨지는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그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작가님 개인적으로는 이제 스무 살이 되어 성년이 되고 또
결혼을 하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둘의 불가분 관계에 놓인 이야기는 그 당시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그리고 좁게는
혼란하고 참혹한 시대 한 가정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처절하고도 생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작가님 개인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동시대를 살았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쟁의 고통 속에서 가족과의 생이별에
대한 아픔을 제대로 치유할 새도 없이 살아남은 이들은 또 그렇게 전쟁 속의 생존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전쟁 같은 나날들을
보내야 하는 아이러니.
사는게 전쟁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겐 감히 꺼내기도 힘든 진짜 그런 순간이였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가
작가님이 자기고백적 이야기이기에 그 생생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야기이지 않았나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