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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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그림이 참 예쁜 책입니다. 에세이집이지만 왠지 그림책 같은,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글이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일본 작가분의 글에 우리나라 작가분의 그림이 그려진 콜라보 작품인 『비에도 지지 않고』는 두 작가 모두 유명하신 분이다. 난 솔직히 이 책 한 권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첫 인상이 참 좋았던 두 작가분이기도 하다.

 

미야자와 겐지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 작가로 생활이 궁핍했던 탓에 일찍이 요절한 인물로 당시에 그의 글들은 빛을 보지 못하다가 훗날 동생에 의해서 유고작들이 정리된 후 출간되면서 뒤늦게 인기를 얻게 된 분으로 작가의 탄생지역에서는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실시할 정도이며 일본 내에서도 그의 순수함이 녹아 든 글에 매료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책에 담긴 시를 봐도 세상의 어떤 것들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올바른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데 이것이 굳건하고 결의에 차 있지만 절대 과하지 않게 그리고 딱딱하지 않게 표현되어 참 좋다 싶은 글이다.

 

특히나 이런 감상이 들게 하는데에는 우리나라 출신으로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사일런트북 대상을 수상하고 그외에도 여러 상을 수상한 곽수진 작가님의 그림이 그려져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시구와 잘 맞아 떨어지는 그림을 그리셨는지, 분명 시가 먼저인데 둘의 조화를 놓고 보면 과연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참 잘 어울리는 시와 그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그림이 너무 예뻐서 따로 그림만 화집처럼 나오면 어떨까 싶은 작은 소망이 생길 정도였다. 작은 엽서라도 만들어져서 책상 앞에 붙여두고 싶어졌던 그림들이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마음이 갑갑하고 우울할 때 이렇게 짙은 녹음의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인데 전원풍의 목가적인 느낌이라 더욱 좋다. 마치 이탈리아 토스카 지방의 풍경을 바라보는 기분이며 시는 주변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내용이라 평화로운 풍경과 잘 어울어져 더욱 좋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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