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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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는 정채봉 작가님 20주기 기념 개정증보판이라고 한다. 몰랐는데 생전 작가님이 유일하게 남기신 시집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개정증보판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참 반가웠다.

 

그리고 시집을 펼쳐보면 글들이 마치 얼마 전 쓴것마냥 상당히 현대적 감각을 선보인다. 특히나 출판 시기가 개인적으로 지금 이맘 때쯤이 잘 어울린다 싶었던 것도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 때문이기도 하다.

 

「첫길 들기」라는 시가 그렇다. 새것이라는 것에 대한 설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새것을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는 것 또한 경험해 본 바 있을텐데 그런 감정들을 이 짧은 시 한 장에참 잘 담아내고 있어 시라는 장르의 놀라움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사랑에 대해, 인생에 대해 그리고 다양한 사물들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해 작가란 직업은 세밀한 감상과 관찰을 선보이고 또 이것을 참 멋지다는 생각 그리고 감성적인 시어로 잘 표현하시는구나 싶은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시가 나오는데 「나의 노래」라는 제목의 시로 그 누구도 아닌 '나는 나를 위해'라고 시작되는 총 다섯 줄의 시는 미소를 띄우는 것도 노래를 부르는 것도 꽃향기를 들이고 누군가를 용서하고 좋은 생각만 하는 것도 바로 그 나, 나를 위해, 바로 내가 하는 일이다.

 

가만히 읽으면서 되뇌여 보게 되는 시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한번 해보게 된다. 시는 이런 힘을 가진것 같다. 짧디짧은 문장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니 말이다.

 

특히나 그날 그 시를 읽는 사람의 기분, 상황 등에 따라 똑같은 시를 두고도 감상평은 모두가 다를 것이다. 오늘 읽어 본 이 시를 통해 나는 나에게 좀더 친절하자, 좀더 사랑하자 그리고 따뜻하게 힘이되는 말을 해주자 싶은 다짐을 해보게 된다.

 

아마도 누군가 이 시집을 읽는다면 아마도 여기에 담긴 시들 속에서 그날 자신의 기분을 대변하는, 그리고 위로하는 시 한 편은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매력이 있는 시집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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