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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사쿠라기 시노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결혼을 늦추는
경우도 많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결혼을 한 이후에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처럼 마냥 참고 살지도
않는다. 딱히 그것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본인들에게나 혹여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들에게도.
그렇기에 결혼은 더이상 필수가 아닌
세상이 되어버린 가운데 수십년 동안 함께 부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결혼 초반 각기 살아온 삶의 방식이
다름에서 오는 문제라든가 아니면 서로의 가족으로 인해 오는 다양한 문제들은 당장 부부 사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 숱한 파고를 넘기면서 부부는 서로
성장한다. 어쩌면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역시도 그런 느낌의 책일지도 모르겠다.
시대감이 느껴지는 영사기사인 노부요시와
간호사인 사유미는 부부다. 그들에겐 노부요시의 어머니이자 사유미에겐 시어머니가 있다. 여전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세월의 흐름에도 어쩔 수
없는 갈등이 존재한다.
정말 보통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같다.
부부사이의 뜨거움 보다는 어느 덧 동반자 같은 느낌으로 그렇게 수더분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느 날 발견한 남편의 메일 속 여자의 이름에 혹시
치정으로 치닫나 싶지만 그마저도 사유미가 만난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 무던하게 지나간다.
마냥 좋기만 하지도 않고 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하지도 않다. 둘이라서 딱 맞지도 않을테지만 또 매번 삐걱거리지도 않는 한 부부의 이야기. 젊어서 다투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굴곡을
넘기면 어느새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하루하루 부부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다.
크게 자극적인 사건도 없고(물론 몇 차례
그럴수도 있는 사건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또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그래서 소설임에도 뭔가 세월을 함께 한 한 부부의 에세이를 읽는
느낌도 드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이 작품을 쓴 사쿠라기 시노는 2013년
『호텔 로열』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나오키상 수상작가의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