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 딸이 사라졌다
리사 주얼 지음, 원은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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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참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족 중 누군가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나머지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질 정도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강렬한 제목의 『그때 내 딸이 사라졌다』라는 작품 역시 그러하다.

 

십대 소녀였던 딸이 사라지고 엄마는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은 채 분명 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어느 부모가 그렇지 않겠는가. 그리고 누가 감히 생사를 알 수 없는 자식을 찾기를 포기하라고 그 엄마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앞날에 한 점 먹구름 따윈 없을것 같은 딸은 열다섯 살의 나이에 사라진다. 집과 학교에서도 사랑받던 딸이 사라지고 남편과의 이혼을 한 이후에도 엄마 로럴은 포기하지 않고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로럴은 플로이드라는 남자를 만난다. 그와의 만남 이후 로럴은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그의 딸이라고 소개받은 포피를 마주한 순간 10년 전 실종된 딸을 단박에 떠올렸을 정도로 포피가 엘리를 너무나 닮아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 순간 로럴을 10년간 괴롭히던 딸의 실종이라는 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금 떠오른다. 그저 단순히 닮은 사람인 것인가 아니면 포피와 딸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이며 나아가 플로이드 역시 자신이 알지 못하는 뭔가를 감춘 사람인가?

 


장르소설답게 『그때 내 딸이 사라졌다』는 사랑하는 가족 구성원의 실종 이후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함께 내밀하게는 딸의 엄마가 겪는 고통, 그리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석연치 않은 일들과 마주하게 됨으로써 의문을 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진실을 밝혀내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작품에 대한 놀라운 평가들을 제쳐두고서라도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장르소설적 재미도 다분히 높아서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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