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기념 칵테일
버추얼 베리 지음, 청달 외 그림 / 메이킹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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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퇴사기념 칵테일』이라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이 작품은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오히려 징계처럼 쫒겨나다시피한 주인공 민정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거니 하지만 여전히 여성 직원에 대한 은근한, 또 어쩌면 아예 대놓고 저질러지는 성추행과 성희롱 속에서 주인공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카테일 바를 발견하게 된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그 바를 보면서 기분전환이나 할까 싶었던 민정은 낯선 칵테일 이름에 당황한다. 그러나 친절한 직원의 소개로 '깔루아 밀크'를 받지만 '블루문'이라는 가게 이름의 유래를 듣게 된 후 자신도 '블루문' 칵테일을 주문한다.

 

그렇게 나온 블루문을 마시며 오랜만에 마음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회사일을 생각하니 속상해 눈물을 흘리는 민정. 울고 있는 그녀에게 블루문의 사장은 휴지를 건내며 민정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는데...

 

그러다 사장의 제의로 블루문에서 일을하게 되고 고민 끝에 망설임도 잠시 자신의 느낌을 따라가기로 결심하며 블루문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비록 칵테일에 대해선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제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바로 바텐더 시험에 응시하기로 한 것. 칵테일 바에서 일하며 어쩌면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편견도 벗어버리고 점차 칵테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던 차에 주변에서 권유를 한 것이다.

 

이에 결국 민정은 벼락치기지만 열심히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시간들 속에서 민정은 회사를 다니고 퇴직하는 과정에서 떨어졌던 자신감을 회복해 가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솜씨를 발휘해 칵테일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또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스스로 여러가지 칵테일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책은 그렇게 민정이 만드는 칵테일의 레시피를 함께 담아내고 있는데 의외로 쉬워 보여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칵테일 바에서 초보의 이미지를 벗고 어느덧 직원으로 성장해가는 민정 앞에 과거 자신이 이 블루문을 처음 찾아왔을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한 여성이 나타난다.

 

그리고 당시 블루문 사장이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민정이 그녀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게 된다. 그녀가 민정이 경험했던 변화를 경험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들어올 때의 우울했던 마음과 답답했을 현실에서 조금이나마 해답을 찾았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참고로 이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0 다양성만화 선정 지원작이라고 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더 이야기가 있을것 같은 기분도 드는 책인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녀들의 삶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이며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정말 많은 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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