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랬던 게 아냐
멍작가(강지명) 지음 / 북스토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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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자고 말하며 마치 으쌰으쌰를 외칠것 같은 이야기들이 넘치던 에세이에서 최근에는 뭔 어때 조금 느리게 나만의 속도로 살자는 식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조금의 여유부림이 게으름으로 비춰질수도 있는 우리 사회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남들게 다르게 사는 것조차 왠지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그나마 요즘 들어서는 개인의 삶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늘어가고 있긴 하지만 외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 확실히 삶에 여유라는게 있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도 아닌 독일의 서쪽 도시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살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 『나만 그랬던 게 아냐』가 궁금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이 해외여행이 불가능에 가까워진 상태에서 외국에서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로 지내는 삶은 어떨까 싶었던 것이다.

 

사실 한국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이런 삶이 참 부럽기도 하고 멋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엄연히 저자는 현지에서 이방인이라는 것. 그렇기에 현지인과 외모나 언어, 거의 모든 면에서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과 외국 생활이라는 로망 사이에서의 이야기가 그림 에세이라는 장르를 통해 펼쳐진다. 그래서 재밌고 또 생생함이 느껴진다.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곳은 이렇구나 싶은 이야기도 있어서 흥미롭다.

 

멍작가라는 필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이야기는 현재 좀더 정확히는 독일의 쾰른에 거주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지에서 그야말로 시장이나 동네에 있는 여러 가게, 그 지역의 축제 등을 경험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낸다.

 

사실 서른을 목전에 둔 나이에 타국에서 살아간다는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 순간을 즐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마치 모 광고에서 아버지가 말했다는 '인생을 즐겨라'를 멍작가만의 버전으로 만나는 기분도 든다.

 

현실적이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수도 있다. 소소한 일상들의 나날이지만 그속에는 떠나지 않았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그리고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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