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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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딱히 좋아하는 연예인도 즐겨보는 프로그램도 없다. 그것도 어느 정도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시절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 딱히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던 시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절 용돈 모았다가 구매하고 음반 사고 했던 적이 있는데...

 

그렇기에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혼외 연애를 하는 것에 비유한 『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이란 책이 흥미로웠다. 자신의 삶에 활력이 되고 또 그로 인해 즐겁다면 범죄도 아닌데 뭐가 문제인가 싶고 오히려 그럴 수 있는 열정이 있다니 자신의 자식보다 어린 가수를 위해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을 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마치 소녀처럼 귀여워 보이기도 한다.

 

설령 대놓고 좋아할 용기가 없으면 어떤가 자기만의 방식대로 좋아하면 되지, 뭐든 지나쳐서 문제가 되지 그렇지 않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다섯 명의 여자들도 어쩌면 조금씩은 이런저런 부분에서 결혼 생활의 힘든 부분을 나만의 아이돌에게서 위안받는게 아닐까. 전혀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 명의 여자들. 그녀들에게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스노우화이트'라는 아이돌 그룹일 것이다.

 

스노우화이트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삶의 활력소 같은 존재다. 일상에서 받은 답답함을, 불만족을, 또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 누군가는 10대 소녀도 아닌 사람들이 왜 저러나 싶겠지만 그들은 진지하다. 그것이 이 책의 묘미다.

 

콘서트를 보러가기 위해 예약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새로운 사진을 구매하는 행동은 그 누구도 나이제한을 할 수 없는 그녀들만의 행복한 시간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건전한 진짜 혼외 연애나 그 이상의 것에 빠지는 것보다 얼마나 건전한가.

 

삶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어쩌면 경제적 지출이 예상되나 취미생활이랄수도 있고 여가생활의 일환일수도 있을것 같다. 이 순간만큼은 그녀들에게 행복 에너지를 느끼고 그것을 진짜 일상에서의 에너지로 전환하는것 같아 소설이지만 마냥 소설같지만은 않았던 이야기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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