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댄서
타네히시 코츠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띄지에 적힌 찬사가 실로 대단하다. 말 그대로 찬사라는 말에나 어울리는 추천과 평가, 선정... 과연 어떤 작품이길래 이런 이야기들이 나올까 내용을 접하기도 전에 잔쯕 기대감을 갖게 한 책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하이람 워커라는 소년인다. 그에겐 상당히 특별한 능력이 있다. 뛰어난 기억력과 순간 이동을 시킬 수 있는 초능력.

 

흑인에게 자유가 제한되었던 시대. 하이람은 농장주였던 백인 아버지와 노예였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양반집 주인과 여자 노비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온전히 양반이지 않았던 그때가 떠오르는데 하이람 역시도 그렇다.

 

분명 형제이나 형과는 백인인 형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를 그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다. 철저한 계급과 신분이 있는 사회.

 

처음부터 하이람이 자포자기한 심정은 아니였을 것이다. 그러나 양반이 아닌 자에게 제대로된 배움의 기회조차 없었던 우리나라의 사정처럼 하이람 역시 자신이 갖고 태어난 능력으로 되고자 하는 바가 있었지만 그것이 결코 이루어질 수없을 깨닫게 된다. 불과 열아홉 살의 나이에 말이다.

 

그러나 우연한 추락 사고로 자신조차 깨닫지 못했던 순간 이동이라는 초능력을 발견한다. 결국 그는 혼자 살아와 집을 떠나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노예상에게 잡히고 만다.

 

그렇게 인생의 절망기를 맞이하나 싶은 순간 자신을 산 노예상이 사실은 노예해방을 위해 비밀리에 조직된 언더그라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직은 조직대로 하이람의 능력을 노예 해방에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흑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제한되다시피하고 기본적인 권리조차 없다고 보아도 무관한 시대. 하이람이 지닌 특별한 기억력과 순간 이동 능력이 과연 이들 조직, 나아가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노예들에겐 어떤 구원의 힘이 될지를 기대하며 읽는 이야기는 대서사시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노예 거래와 흑인 차별이 당연시 되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되었지만 현실은 여전히 뿌리 깊게 내리 박혀 있는 차별에 대한 인식, 부당한 대우 등을 현시대에도 목격하게 되는 사례들을 보면서 판타지에 가까운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게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