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너에게 - 읽었을 뿐인데 인생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김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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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음악감상이 대부분 사람들의 취미생활을 묻는 질문의 답란을 채우던 때가 있었다. 진짜 좋아해서 그렇게 적었을지도 모르지만 만만하니 적어두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책읽기를 좋아한다. 책을 모으는 것도 좋아하고 읽는 행위도 좋아한다. 1년 평균 성인의 독서량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이 읽는 편이다.

 

그중에는 독서와 관련된 책도 많은데 특히나 책 이야기를 담은, 그 분야의 전문가나 책 좀 읽는다는 분들의 일종의 서평과 같은 이야기, 아니면 책을 추천하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세상은 넓고 아직 못 읽어 본 책들이 더 많으니 말이다.

 

『뭐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너에게』는 딱 그런 내용의 책이다. 실제로 독서를 하고 싶지만 뭐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또는 너무 어렵지 않은 도서부터 시작하고 싶지만 이왕이면 그 도서가 흥미 위주가 아니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도서를 추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에 담긴 책들에 대해 '큰 생각을 위한 작은 책'(p.6)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총 25권의 소개되는 책들이 작은 책이라곤 하지만 소위 고전명작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도서들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하되 독서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있어서 인생의 책이라고 불릴만한 책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도 25권 중 읽어 본 책이 제법 눈에 띈다. 그런 책들의 경우에는 과연 저자에게 이 책은 어떤 내용으로 다가왔을지 좀더 유심히 보게 되었고 솔직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의 경우에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책 좋아하는 사람에겐 읽어 본 책은 반갑고 아직 못 읽어 본 책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5가지의 주제로 나눠진 25권의 책 이야기. 가장 먼저 나오는 책들이 소위 아동 도서로 분류될 책들이라는 점이 특이한데 이는 아이들의 눈높이, 아이들의 관점에서 바라 본 세상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너무나 단순하고 또 명확히 보이는 답이 어른들에겐 참 어렵구나 싶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삶에 대한 정답들, 그걸 잊고 살았던 것인지 아니면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 한켠에 제쳐두고 살았던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여기에 그 어떤 것도 정답이 없어 보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그런 와중에도 변치 않는 사랑의 정의를 찾아내기도 한다. 최근 출간되는 도서들을 보면 재테크나 부의 창출과 같은 도서들이 제법 눈에 띄는데 고전에서도 이런 목적의 책은 존재하고 또 함께 볼만한 책으로서 과연 '부=행복'인가라는 너무나 많이 들어보았음직한 이야기도 5권의 추천 도서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 등장하는 철학서를 보면 자칫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르지만 사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속에서도 철학의 존재가치가 높이 점쳐지는 이유를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수 천년 전의 철학자들의 죽은 말들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히 살아 있는 정수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이 책들은 보여준다.

 

끝으로 삶을 더 잘 살아가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들. 일종의 처세술일수도 있고 성공을 위한 방편일수도 있고 좀더 의미있는 삶을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책들일수도 있다.

 

솔직히 뒤로 갈수록 낯선책들이 나온다. 여전히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대목이였다. 독서의 필요성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책은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추천을 해준다는 점에서 '뭐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한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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