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시집 - 이육사, 이스탄불에 물들다 도詩선집 6
이육사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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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시인 이육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중고등학교 문학시간을 거쳤다면 누구라도 알만한 이름, 이육사. <광야>라는 시를 쓴 저항 시인. 소위 시험에 너무나 잘 나오는 작가라 그의 대표작인 <광야>를 거의 해부하다시피 분석하며 외웠던 기억이 난다.

 

작품에 대한 감상보다는 분석이 먼저였던 시절. 생각해보면 가만히 그 의미를 제대로 감상하고 스스로 느껴볼 수 있는 조금의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시절이였던 셈이다.

 

 

그런 이육사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시와 산문을 감상해볼 수 있는 『육사 시집 : 이육사, 이스탄불에 물들다』를 만났다. 지식인하우스에서 출간되는 도詩선집 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이기도 하다.

 

책은 총 2부로 나눠져 있다. <1부 육사 시집>은 말 그대로 그의 시가 대부분으로 무려 21편의 시와 산문 1편이 실려 있는데 이는 이육사 사후 그의 조카가 그때까지 발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모아 펴낸 작품들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런 말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이육사 시인의 시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늘 저항시인이라며, 독립운동가라며 추켜세우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시는 현재 <광야> 말고는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나마 그의 다른 시를 배운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2부에 등장하는 시 15편과 산문 14편까지 합치면 이 책 한 권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육사라는 시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기회이자 기획의 작품집이 아닐까 싶다.

 

가만히 읽어보는 그의 작품들. 비록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지 않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여라도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알수는 없지만 그저 나만의 감상으로 이 책을 읽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왠지 뿌듯해진다.

 

특히나 그의 산문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다. 편지도 포함되어 있는 산문이라 뭔가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라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자칫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 이미지가 아닌 문학가로서의 이육사를 만나보게 되는것 같아 참 좋았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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