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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합시다 ㅣ 새소설 6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수를 합시다』라는 제목에 무엇보다도 끌렸던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직설적이기까지 한 제목, 과연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일지가 가장 궁금했던것 같다. 더욱이 이 작품은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새소설 시리즈의 6번째 소설로 그동안의 작품들이 흥미로웠던 점을 생각하면 이 작품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학교 폭력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어찌된 것이 날로 그 잔혹함과 폭력성은 더욱 커질 뿐이다. 청소년보호법 때문일까, 아이들은 하는 행동은 어른 빰치게 충격적인데 자신들의 신분이 법적 테두리에서 문제가 되지 않음을 알고 더욱 악랄하게 구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최근 어른이 되어 유명세를 타게 된 일반인이나 아니면 방송인계 종사자들이 뒤늦게 학창시절 문제 행동이 폭로되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걸 보면 인과응보다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세상 죄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다고 당시의 피해자의 고통이 모두 사라지진 않겠지만 착하게 살아야지 싶은 생각도 들면서 언제고 죗값은 받는구나 싶었는데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보면 바로 그런 생각이 들게 한다.

어쩌면 가해자이기도 한 당사자는 잊어버리고 살았을지도 모를 일들. 그러나 그 일의 피해자인 또다른 당사자는 평생을 가슴 속 응어리와 아픔으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일. 그리고 이 고통에 대한 복수를 하자는 결심.
그래선 안되겠지만 누구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어쩌면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기도 했던 작품이 아닐까 싶다.
복수를 할지말지는 당사자의 선택일 것이다. 용서 또한 마찬가지다. 물론 복수가 불러오는 파장도 용서 후에 남게 되는 그 감정 역시도 당사자의 몫이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일. 과연 작품 속에서는 어떤 선택과 선택에 대한 어떤 결말이 그려질지 평범한듯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극적이지 않아 더 흥미로울지도 모를 이야기를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