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열린 책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루시아 벌린 (Lucia Berlin)의 작품은 개인적으로 이번이 처음인것 같다. 특히나 『내 인생은 열린 책』의 경우는 단편집으로 무려 2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만큼 짧은 템포로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 모음집이기도 하다.

 

게다가 다분히 자전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하니 과연 내게는 낯선 한 작가의 삶이란 어떠했을까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면서 읽어내려가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였던가 싶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졌고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시절 국내는 물론 해외로의 이주가 잦았으며 결혼은 했으나 행복하지만은 않았던것 같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으면서 또 그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홀로 키운다는 것이 지금으로 봐도 결고 평탄함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순탄치 않은 삶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에 내외부적인 다양한 요인들이 그녀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이는 그녀 자신의 작품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독서 포인트가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실제로 싱글맘으로서 고단했던 삶과 여러 다양한 직업들을 지나쳐야 했던 그녀의 인생이 이들 작품 곳곳에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다양한 삶의 포지션에서의 경험, 게다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삶 그 자체로의 경험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에 이 작품은 그토록 많은 매체로부터 올해의 책(2018)으로 선정되었을거란 짐작도 해볼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그녀의 첫 번째 출간 작품인 『청소부 매뉴얼』을 읽어보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다. 전작을 읽어야 이번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편소설을 제목부터 인상적인 전작도 충분히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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