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양장) TV애니메이션 원화로 읽는 더모던 감성 클래식 1
위다 지음, 손인혜 옮김 / 더모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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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도 만화는 있었다. 그때도 지구를 구하겠다는 조직(?)은 있었고 또 환경 문제로 피폐해진 우리의 모습을 담은 경우도 있었고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는 아니였던것 같다.

 

특히나 명작만화라는 타이틀 아래 그야말로 고전 동화 같은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 경우도 많아서 그림도 상당히 수채화풍으로 예쁘고 내용도 감동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방송되는 만화를 보면 정말 현실적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환상적이거나... 이렇게 둘로 나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 이걸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봐도 되나 싶은 생각마저 들때도 종종 있다.

 

괴담, 기담 등을 다룬 이야기도 제법 많고 또 표현이 다소 과격해 보이는 것도 많아서 다소 걱정이 되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아이들이 만화를 잘 안본다는 사실. TV 시청을 제한하는 탓도 있지만 내용을 보고 좀 이상하다 싶은 생각이 들면 시청연령 제한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못 보도록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더모던에서 출시되고 있는 추억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중 한 작품인 『플란다스의 개』를 만나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마음에도 주인공 소년인 넬로의 죽음이 너무 슬펐던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당시 다른 만화들을 고려할 때 어린이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다소 비극적이였던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바로 그 TV 명작 만화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멋진 기회다. 책표지부터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치 그 당시 TV를 바라보던 때를 떠올리게 해서 참 좋다. 아마도 이 만화를 감동적으로 봤던 분들이라면 많은 분들이 추억에 젖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나와 같이 넬로의 죽음에 슬퍼했던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먼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소개가 나온다. 주인공인 넬로를 비롯해 넬로를 유일한 친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파트라슈, 그리고 넬로의 할아버지인 예한 다스 할아버지, 넬로의 친구이자 넬로를 너무나 싫어했던 마을 최고의 부자였던 코제 씨의 외동딸 알루아 등이 소개된다.

 

 

이야기는 우리가 TV 만화를 통해서 본 그대로. 문득 어른이 되어 다시 본 『플란다스의 개』는 예나 지금이나 소위 자신보다 못 사는 사람에겐 참으로 냉혹한 세상이였구나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직 어릴 뿐인데 코제 씨는 꼭 그렇게 넬로에게 어른답지 않게 굴어야 했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자신들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넬로와 사이가 좋은게 싫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넬로의 예술적 후원자가 되어주었다면 오히려 훗날 자신의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야기는 넬로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았을테고 전반적인 스토리나 감동적인 부분도 달라졌겠지만...

 

당시 넬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그림이 사실 이후로도 무얼까 생각해보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루벤스의 작품이였음을 알게 된다. 그래도 넬로가 소원이였던 그림을 보게 되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라고 하기엔 새드엔딩이였던 작품. 그러나 그 비장미로 인해 오히려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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