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영화 원작 소설) - 완역, 1·2권 통합 걸 클래식 컬렉션 1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보경 옮김 / 윌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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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개봉과 함께 국내 출판계에도 큰 인기몰이를 한 『작은 아씨들』. 어렸을 때 동화책 버전으로 본 기억도 나고 리메이크 된 영화가 아닌 이전 버전의 영화를 본 기억도 난다. 그리고 당연히, 자연히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작품을 영화 개봉 이후 인기 때문에 다시 보았을 때, 의외로 놓치고 있었던 많은 것들과 마주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작품은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콧 (Louisa May Alcott)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 작가가 우세하던 시절 여성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란 쉽지 않았을텐데도 불구하고 네 자매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 자매의 성장기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들간의 화합을 그려낸 작품은 인상적이다.

 

 

 

특히나 이 작품은 윌북(willbook)에서 출간된 걸 클래식 컬렉션 첫 번째 시리즈의 도서로 무려 1000여 페이지에 달한다.

 

 

 

사실 오래된 기억 속의 이 작품은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고 남게 된 가족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또 주변의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가면서, 그러면서 옆집의 부유한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로리와 친분을 맺는 정도만 기억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내용까지가 일종의 1권이였던 셈이고 이후 1부의 성공으로 2권이 나왔으며 이 작품은 그 1, 2권 모두를 합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네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다른 성향을 가진 채 성장하는 자매들. 여성이기에 사회적 활동이 지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가운데 장녀이자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가 된 큰 딸 메그부터 사랑과 결혼보다 작가로의 삶을 선택하는 둘째 그리고 또 나머지 딸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그 시대를 여러 모습들을 담아내기도 한다.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로리와 조가 잘 되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조 역시 로리와 에이미의 만남이 충격적이였을테지만 한편으로는 한 개인의 성향이나 사람 사이의 인연은 따로 정해져 있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조가 나중에 로리와의 헤어짐을 후회하진 않겠지만 로리가 아닌 자신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얻게 된 부분에 분명 조는 후회하기보단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오래 전 읽었던 작품을 다시 읽었을 때 의외의 발견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때와 지금의 감상이 달라 놀랄 때도 많다. 아마도 이 책도 그런 축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들어 다시 만난  『작은 아씨들』은 확실히 그때 발견하지 못했던 여러 부분들을 알게 되어 두께에 비해 재미난 독서의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나 윌북에서 '걸 클래식 컬렉션' 버전이 엔틱한 느낌까지 주면서 1, 2권 합본에 디럭스 양장본으로 되어 있고 공보경 번역가님의 현대적 언어로 번역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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