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리커버 양장본)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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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소중함이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오죽하면 말하기와 관련된(특히나 조심성있게, 그리고 배려있게) 속담도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막상 누군가를 위로할 순간이 오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섣불리 이야기했다가는 오히려 안하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얻고 싶을 때 그런 말조차 해줄 사람이 당장 옆에 없다면... 그럴 때 그냥 묵묵하게 혼자서 감당해야 할 수도 있겠으나 때로는 사람이 아닌 것에서도 우리는 그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안다.

 

바로 이 책처럼 말이다.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아마도 낯설지 않은 제목이다 싶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지난 2017년 출간되었던 책으로 이번에 리커버북으로 새롭게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 사이 무려 10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위로를 얻었다는 셈이다. 책에는 총 31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외로워도 어디에다 솔직하게 그 마음을 고백할 수 없고 위로받기 힘들 순간 이 책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든 아니면 그렇게 해야 스스로 강하게 보일까 싶어서이든 우리는 쉽사리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워낙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도록 커온 탓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처음 이 책을 접했던 사람들도 어쩌면 제목 자체에 먼저 이끌렸을지도 모른다.

 

문득 세상 혼자 있는것 같은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오롯이 내 편이 되어주겠다는 이 책의 포부는 비록 과하다 싶을지언정 싫진 않다. 오늘 하루 고생했다, 잘 살았다고 토닥거려 주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니 말이다.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잔잔한듯 하지만 공감어린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이런저런 걱정에서 벗어나 삶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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