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혼전계약서 1~2 세트 - 전2권
플아다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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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아다 님의 『혼전계약서』는 웹소설로 먼저 선보여 많은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종이책으로 만나는게 처음이다. 여주 우승희와 남주 한무결이 계약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승희는 현재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능력있는 CEO다.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직원 셋과 함께 투자자를 찾던 중 아버지로부터 무려 23년 전의 케케묵은 계약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버지 남수가 상황이 어렵던 시절 한 부자라는 사람에 땅을 빌리는 댓가로 계약서를 썼는데 그 내용이 바로 남수의 딸(승희)과 한 부자의 손자(무결)이 서른 살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한다는 것.

 

대학시절 퀸카로 불리며 남학생들의 고백도 많이 받았던 승희지만 한 남자 동기의 고백을 거절한 이후 그 동기의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으로 전락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8년 전의 그 일은 앞으로 무결과의 관계에서도 매번 그녀를 힘들게 한다.

 

무결은 어릴 적 앓았던 병으로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한 결과 하나밖에 없는 누나 무빈과 사이가 좋지 않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는 재혼을 하지만 다정하지 못한 성정을 지닌 인물이다. 게다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독녀인 누나 무빈은 안하무인의 대명사.

 

여기에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삐뚤어진 무빈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명중우의 계략(죽은 동기 사건과도 관련이 있는 인물)과 지나치게 가부장적인 가풍까지 더해지면서 달달할것 같은 승희와 무결의 관계는 마냥 순탄치가 않다.

 

또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무결의 계약 결혼 상대가 승희 혼자가 아님이 밝혀지고 승희의 성격이나 집안을 마음에 들어지 않는 무결의 아버지, 지속적인 명중우의 방해공작 등은 애정을 쌓아가는 둘의 관계를 위협한다.

 

로맨스 소설다운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도, 주변의 깨알같은 조연들의 열연도, 그리고 악역들이 만들어내는 난관도 잘 버물어진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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