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개봉 이후 다시금 원작소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작은 아씨들>. 메이킹 필름을 담은 책부터 소설 속 캐릭터의 말까지 담아내는 책, 원작소설까지... 정말 다양한 도서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초판본이 단연코 화제일것 같다.
실제로 더스토리에서도 여러 연도의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의 원작소설이 출간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초판본 작은 아씨들 디럭스 벨벳 에디션』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금장으로 되어 있어서 소장가치가 높아 보인다.
사실 더스토리에서 너무 많은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 중이라 좀더 지켜보면 왠지 더 좋은 구성의 초판본이 나올것 같아 먼저 구매하신 분은 아쉬울것 같긴하다.
『작은 아씨들』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진행중이던 미국, 4자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아버지는 전쟁에 참전하고 어머니인 마치 부인과 함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다소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힘든 시기를 지내게 된다.
여기에 이웃의 부자 할아버지인 로런스 씨, 그리고 그의 손자인 로리가 더해져서 두 이웃이 함께 이웃의 정을 나누는 동시에 첫째 메그의 결혼 생활, 둘째 조와 로리의 미묘한 관계, 그러나 조의 독립적인 성격과 자신이 작가로서의 성공하고픈 마음, 그리고 이후 로리와 에이미와 관계 발전 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은 작가인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봐도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특히 둘째가 작가의 분신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읽었고 영화로 만났던 『작은 아씨들』은 조금은 재미 위주로 읽었기에 네 자매의 우애 정도로만 기억이 나는데 지금 다시 만난 작품은 각기 개성이 뚜렷한 네 자매의 성장기, 그리고 사랑과 결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등이 더 눈에 띄어서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이 아니라 거기에 더해진 색다른 작품을 만난것 같은 느낌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1, 2권의 합본, 금장 에디션에 오리지널 일러스트가 수록된 특별판이라는 점이 여러모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특히나 종이가 진짜 그 당시의 느낌이 들게 해서(다소 오래된 고서적이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참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