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마음대로 될 것 같으면 어디 그게 인생일까 싶다. 정말 말 그대로 마음대로 다 되는 경우가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이란 문구는 정말 솔직한 문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제목처럼 이런게 인생이라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두 명의 저자, 공동 집필한 책으로 한 명은 무려 50년 경력을 지닌 정신과 의사이며 또 다른 한 명은 25년 경력의 상담전문가이다. 토탈 75년이 넘는 경력을 지닌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만나 펴낸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 정말 답을 알 수 없는 것들, 때로는 답이 있긴한가 싶어 궁금해지는 것들까지. 정답은 없어도 해답만이라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은 두 명의 저자가 나눈 문답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하나하나가 우리가 평소 고민하는 문제들이나 불안과 마음의 상처,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불확신에 대한 조언, 여기에 덧붙여 힘든 세상살이에 대한 조언과 때로는 더 큰 상처로 다가올 수도 있는 가족 간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

최근 출간되는 도서들 중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를 다룬 책들이 많은데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가족간의 문제라는 것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파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가장 적이 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엮여 있으나 무촌이기도 한 부부 사이의 문제, 여러 인간관계에서 오는 문제들에 대한 조언들까지 살아가면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 중 가장 난해하고도 뚜렷한 답이 없어 보이는 관계의 문제를 제법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점은 좋은것 같다

이외에도 결국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그 형태만 다를 뿐 행복 추구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마지막에서도 이 행복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단지 먼 미래의 행복이 아닌 바로 오늘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많은 문답이 담겨 있어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