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열린책들 세계문학 248
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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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연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은 어떨까 싶은 궁금증이 먼저 들었다. 사실 에릭 앰블러의 작품은 처음인것 같아서 작가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작품 그 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왠만한 스파이 시리즈는 어지간히 못 만들지 않고서는 다 재미있다. 일단 스파이라는 직업 자체가 일반인이라면 알기 힘든 분야인데다가 역시나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보통 사람들이라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액션과 사건 해결 능력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최고 걸작이라는 표현이 붙은 작품이라니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작품 속 배경은 유럽 전반이라고 봐야 할지도. 흥미로운 점은 이야기는 스파이인 동시에 범죄자이기도 한 디미트리오스의 행적을 다루고 있지만 이를 추적하는 이는 다름 아닌 래티머라는 영국인 추리 소설가라는 사실.

 

그러니 래티머의 시선에서 디미트리오스를 뒤쫓는 것인데 우연한 기회에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을 알게 된 이후 스파이인데도 국제적인 범죄자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의 행적에 궁금증을 느끼게 되어 기꺼이 이제는 자신이 추적자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도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으나 결국 자신도 죽음에 이르게 된 경우인 디미트리오스. 보통의 스파이의 범주를 넘어서서 오히려 자기 스스로가 각종 범죄에 가담했고 결국 터키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 래티머가 추적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그에 대한 이야기나 자료 등을 둘러싼 진실 여부 등도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래티머가 된것처럼 몰입하게 하면서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하는 색다른 추리를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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