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나만 해봤니?
신은영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본인만 있을 수도 있고 또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경험도 있고... 그런데 뭔가 낯설지 않은, 꼭 내 경험이 아니더라도 어디선가 본 듯한 일들, 책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다.

 

첫 이야기부터 상당히 파격적이긴하다. 충격적이라고 해야 할지도... 필리핀에서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이 이야기도 그렇다. 외출했다 하숙집으로 돌아왔을 때 부엌에 들어가는 순간 발밑의 물컹한 느낌이 들었다는. 그런데 그 정체는 놀랍게도 mouse. 이전에 나온 바 있다고 하는데 발로 쥐를 잡다니 설마하니 이런 경험 흔치는 않겠지...

 

다소 충격적인 시작이긴 하나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면 서울말과 사투리의 극명한 대비라든가, 외모를 보고 상대에게 아무렇지 않게 비하의 말을 웃으면서 하는 내용도 나온다. 어디까지나 함께 즐거워야 농담이지 본인만 재밌으면 그게 어디 농담인가 괴롭힘이고 주제넘는 행동이지. 어딜가나 존재하는 눈치없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것 같다.

 

그리고 두 가지의 기억이 교차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놀이터에서 공룡 장난감을 둘러싼 아이들의 신기함과 부러움, 역시나 필리핀에 있을 당시 한 메이드의 사연이 겹쳐지는데 어찌됐든 옳은 행동은 아니지만 너무나 다른 서로의 처지에서 오는 질투와 부러움이 불러 온 나쁜 행동이지만 짠한 마음도 컸던 이야기다.

 

다른 이의 연애 편지를 읽어보는 이야기도 있고(부모가 아이 몰래 일기장 훔쳐보는 경우와 비슷하려나) 엄마한테까지도 비밀이라고 했던 이야기를 엄마한테는 비밀이 없어야지라는 엄마의 말에 고스란히 풀어냈던 이야기도 그러면서 이제는 내 아이가 들려주는 누군가의 비밀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대체 어느 부분이 비밀이라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든다는 저자.

 

어쩌면 그만큼 세상을 살아오면서 이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 되어버린 반면, 아직 세상의 많은 일들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에겐 이만큼 큰 비밀은 없을거라는 인식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어쩌면 딱 이런 이야기다. 모두 저자의 경험은 맞다. 그러나 이런 경험 저자만 했을수도 있다. 아니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그 경험 속의 당사자와 같은 입장, 제3자의 입장이였을수도 있고. 몇몇은 웃으면서 넘길만한 일도 있고 짠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린 나이에 다소 충격적이였을것 같은 경험도 있다.

 

저자와 똑같지는 않겠지만 나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나 역시도 저자만큼의 다양한 경험들이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니 글쓰기(책출간을 해보고픈 사람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내용들을 좀더 대중에게 호감이 가도록 써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