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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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과 함께 반려 식물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 요즘이다. 반려 식물이라고까지 말하긴 뭣하지만 식물을 키우고 있긴 하다. 그중에는 10년이 넘게 동고동락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워낙에 무난하게 잘 크는 식물인지라 내가 뭔가를 하기 보다는 그 식물이 잘 자라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솔직히 그 식물 이외에도 여러 식물(그중에 묘종도 있었다는...)을 키워봤지만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해지더니 죽어버렸다. 그 뒤론 키우고 싶은 식물이 있어도 그냥 마음만 먹고 만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마당 있는 집 가면 키워보자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관심은 사라지지 않아서 요즘 보는 책들 중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제법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보게 된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는 저자가 심리적으로 힘든 순간 식물을 만나 어떻게 위로를 받았는지, 그리고 자신이 키운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덧붙인 이야기로 스스로를 초보 가드너라 일컬으며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가드너까지는 아니더라도 식물, 그리고 키우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읽어보기에 너무 좋을것 같다.

 

식물과 관련해 가보면 좋을 식물원 이야기도 나오고 또 자신이 키운 식물을 사진으로 담아 보여주기도 한다. 흥미로웠던 내용은 저자가 식물을 통해서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고 또 그로 인해 점점 더 관심이 커져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특이한 식물 관련 건축물을 보고선 가보고 싶었고 이를 실행했다는 대목인데 도대체 뭐길래 그랬을까 싶어 보니 바로 밀라노에 있는 수직 정원 보스코 베르티칼레라고 한다.

 

신기하긴 하다. 마치 고층 쌍둥이 빌딩의 모습에 베란다에 식물이 마치 장식처럼 늘어져 있는 모습이다. 도심에 이런 건축물이 있다니 놀랍다. 실제로 이 건축물을 보러 밀라노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실상 저자도 그중 한 명이였던 셈이다.

 

식물을 좋아하는 마음도 분명 중요하겠지만 잘 아는 것도 중요할것 같다. 좋아하기만 하고 제대로 알지를 못한다면 관리를 하지 못해 그저 햇빛을 많아 받게 하고 시들어 보이면 물 많이 주고 그래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영양제 꽂아주면 되겠지 싶은 생각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식물들이 저마다 특징이 있듯이 키우는데도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식물들을 더 소중히 잘 키워내, 그 식물로부터 지친 삶의 위로와 힐링을 얻는다면 그 시간이 좀더 귀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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