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방 - 개정증보판
오쓰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고요한숨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곱 번째 방』은 일본의 오츠 이치 작가가 선보이는 추리/미스터리 장르로 표제작이기도 한  「일곱 번째 방」을 포함해 총 11편의 단편모음집이다. 단편들의 제목을 보면 하나하나가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저 작품 속 이야기니 괜찮겠지만 이런 추악하고 검은 인간성은 현실에선 결코 보고 싶지 않은게 솔직한 마음이다.

 

표제작은 마치 영화 <올드 보이>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감금이나 다름없는 공간에서 어린 남매가 깨어나는데 특이한 점은 창문도 없는 방안을 가로지는 도랑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매일 저녁 6시에 분명 좋지 않은, 끔직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

 

글로 읽기에 상황을 상상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그 상상력이 공포를 불러오는데 만약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오히려 시각적인 효과와 음향 효과가 불러오는 공포는 더 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수록작 중에서 표제작을 포함한 5편이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니 공포 영화를 좋아하시는 독자분이라면 참고해보자.

 

남매는 방안에 갇힌 채 깨어나지만 방안을 가로지르는 도랑을 통해서 그 방을 일단 벗어나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도랑을 통해 나갈 수 있는 동생이 이를 행동에 옮기고 그 과정에서 그곳에 갇힌 사람들이 자신들만이 아니라는 알게 된다.

 

그런 가운데 충격적인 것은 매일 저녁 6시 도랑을 타고 흐르는 것의 정체가 동생이 만나고 온 사람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한 공간에 남겨진 남매에게 전해질 공포가 더욱 크게 와닿는다.  

 

나머지 10편의 작품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각 인물들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 그들이 겪는 일들은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고스란히 보여줌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공포, 그리고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런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싶은 순수한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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