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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지음 / 오렌지연필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그 어느 때보다 에세이가 마음에 다가오는 것은 위로 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따뜻한 공감을 자아내는 글이 읽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너무 열심히 해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읽어서인지 오히려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분위기를 만나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는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중립 같은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뜻 보면 예쁜 그림이 그려진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물론 장르의 구분상 에세이는 맞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그림도 나온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총 5 Part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는 1년 12달로 소구분되어 있고 그 안에는 작은 키워드로 그에 걸맞는 어떤 이의 명언, 철학, 또는 작품 속 문구가 적혀 있고 바로 아래에 저자의 생각이 덧붙여져 있다. 그리고 '한 줄의 깨달음'이라는 코너를 통해 마치 어떤 생각에 대한 명쾌하다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하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마냥 에세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그 중간쯤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한 줄의 행'을 보면 더욱 그런데 만약 어떤 상황으로 힘들거나 곤란 또는 난처할 때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 그대로 실천력을 요하는 코너도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강압적이진 않으나 한편으로 볼때 마음 속으로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상처받기 보단 오히려 명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상대나 나 모두에게 빠른 해결법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면 보통의 에세이집과는 확실히 차별점을 보이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명상의 시간을 갖듯 읽으면 참 좋을것 같은 이야기다. 제법 페이지가 있으나 양장에다가 내용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게 되는 요즘 같은 때에 읽어보기에 딱 좋은 책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