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김윤성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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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평범했던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그러니 여행은 또 어떠랴... 표지 속 연인들처럼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도 곧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던 책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고 지금은 팬데믹 선언이 된 시기여서 그런지 이 책에 담긴 아름다운 해외여행지의 모습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어떻게 보면 여행이란 것이 일상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곳들에 대한 갈망에서 시작되나 결국 그곳에서의 여행도 삶의 일부, 생활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일들보다 조금 더 스펙터클하다는 것이 다른 점일지도.

 

20년이 넘는 시간, 무려 30여 개국을 넘는 나라들을 여행한 소위 여행 고수의 여행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그중에서도 22편을 엮은 책이라니 무수한 이야기들 중에서도 특별히 선정된 흥미로운 여행지에서의 이야기.

 

나의 워너비 여행지가 있다. 개인적으로 남미는 심리적으로 멀게만 느껴져서 궁금하긴 하지만 직접 가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데 딱 한 곳 가보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볼리비아의 우유니사막.

 

우연히 인터넷에서 우유니 사막을 가면 사람들이 꼭 한다는 소금 사막 위의 사진찍기 놀이. 마치 스위스의 만년설 같지만 사실은 그게 다 소금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는데 책속에 그 이야기가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가이드와 그의 별을 닮은 아이의 에피소드와 어울어져 더욱 빛난다.

 

누군가에겐 낭만적인 장소로 평생의 보고 싶은 소원같은 장소이나 또 누군가에겐 삶의 치열한 터전일 수 있다는 그저 낭만으로만 여기기엔 생생한 현지의 모습 한자락을 만난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살아보고픈 스위스. 스위스는 오롯이 자연친화적인 그 풍경과 삶의 여유로움 때문에 체르마트가 궁금하다. 우유니 소금 사막이 만년설 같다면 진짜 설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겨울의 스위스 풍경. 온통 초록빛인 하기와는 또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스키 등의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딱인 나라라 낯설진 않다.

 

홀로 떠나는 여행지에선 저자처럼 홀로 여행을 온 사람들과 잠깐이지만 인연을 맺을 경우가 많다.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는 사람들, 그러나 각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디서 왔든 그 공간, 그 장소에 머물 땐 의외로 멋진 여행 메이트가 되어주기도 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혼자만의 시간을 우리라는 이름으로 채워주는 것 이상으로 인생의 한 자락에서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것 같아 이것이야말로 여행의 한 묘미가 아닐까하는 싶다.

 

여행이 단순히 멋진 풍경이나 랜드마크, 색다른 경험만을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조금은 쓸쓸할것도 같다. 그런데 그속에 낯선 사람들, 그러나 작지만 기억에 남는 그 인연들이 있기에 스토리가 더 풍성해지고 여행지 또한 더욱 의미있게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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