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지겨움
장수연 지음 / Lik-it(라이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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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제목이 궁금했던 책이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 싶었던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지겨움』의 장수연 작가님(MBC 라디오 피디라고 한다.)의 글은 솔직히 이 책이 처음이라 어떤 느낌일지, 어떤 분위기의 글을 쓰시는지 모른채 읽게 된 경우이기도 한데 고정 관념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라디오 작가분들의 감성적인 글을 많이 만나보아서 그런지 기대감도 컸었다.

 

책은 상당히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책 속에는 이런 디자인과 맞물려 작가님의 솔직담백한 생활기가 그려진다.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Lik-it 라이킷’ 다섯 번째 책이라는 말도 처음 들었는지라 어떤 의미일까 싶었는데 내용을 보니 꾸밈없는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것 같아 좋다. 지금은 덜하지만 학창시절 라디오를 들으며 잠이 들던 시절이 있었기에 라디오 방송에 대한 낭만이 자연스레 존재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에도 그런 낭만이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라디오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해야 했던 작가님의 열혈 신입 생존기도 존재한다.

 

다양한 스펙트럼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다. 라디오 PD라는 직업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맛본것 같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간접 직업 체험 같아 흥미롭기도 하고 그럼에도 그 속에 자리한 PD의 업무가 가지는 다양성이라든가 고충도 느껴진다.

 

열심히 일한 저자는 어느 날 암진단을 받는다. 그조차도 재빨리 수술을 끝내고 빨리 복귀하려고 했지만 의외로 상황은 심각했고 긴 휴가에 들어갔다고 한다. 스스로의 몸 하나 챙기기 힘들었던 것일까. 어쩌면 그만큼 열정적으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을지도 모른다.

 

라디오 PD로 입사해 여러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여러 책을 쓰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그 사이 여러 번의 휴직을 하면서도 참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분이구나 싶은 마음, 그런 생각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글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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