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 김희재 장편소설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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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끔 영화나 소설 등을 보면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워야 할 집 안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무대로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에겐 각종 잔혹 범죄가 일어나는 바깥보다 더 공포스러운 무대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한 때 아파트 초인종 앞에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성비 등을 표시해놓았다는 괴담이 떠돌던 때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도 있었다. 나도 모르는 누군가가 내 집에 함께 살고 있다면...? 이런 생각을 소설로 만들어 낸 작품이 바로 김희재 작가님의 장편소설 『하우스』이다.

 

집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그야말로 자동으로 온도, 습도, 정화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야기 속 하우스 역시 그렇다.

 

서원과 정진 부부 그리고 아들 원우가 사는 전원주택. 이름만 들어도 살아보고 싶은데 집도 가족의 모습도 겉에서 보면 주변에서 모두가 부러워할만하다.

 

그러나 그 집안의 사정은 아무도 모르는 법. 둘 사이에 있는 아들 원우는 사실 서원과 정진 부부의 아이가 아니라 아내 서원이 전 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경우로 셋은 함께 살지만 정진에겐 원우란 존재가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결국 서원은 정진에게 원우를 2층에서만 돌보기로 하는데 뭔가 이상하지만 서원을 사랑하기에, 그리고 그녀의 단호한 모습에 이를 받아들이며 2층에 대해선 소위 신경을 끄고 산다. 그런데 여기엔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다.

 

2층엔 서원과 원우만이 아니라 원의 친아빠이자 서원의 전애인인 승우가 몰래 숨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영화 기생충에서 지하에 숨겨져 있던 인물이 떠오른다.

 

상상만 해도 섬뜩하다. 내가 모르는 존재, 특히나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까지... 도대체 2층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게다가 서원과 승우는 어쩔 속셈인 것일까?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작품이다. 과연 1층의 정진. 2층의 또다른 가족인 원우와 승우, 그리고 1층과 2층 그 중간을 오가는 서원까지... 기묘하지만 흥미로운 작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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