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광수생각’이라고 하면 아마도 누군가에겐 추억 같은 단어일 것이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 많이 본 생각이 난다. 아마도 시리즈가 몇 권 출간되었던것 같다. 요즘은 일러스트 에세이 등이 많이 출간되어서 낯설지 않고 또 그중에서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예쁜 그림들이 많지만 당시만 해도 일러스트와 에세이가 합쳐진 경우가 흔치도 않았거니와 뭔가 감성적인 말투 보다는 솔직함이 무기인 표현도 흔치 않았던것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봐도 그렇지만 인생을 통찰하는 촌철살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였다. 그림도 어떻게 보면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캐릭터를 내세우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하고 있었다.

 

이런 느낌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전한 그림과 에세이, 그때의 감동을 만나는 기분이라 좋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요즘 인기있는 필사를 떠올리게 하는 글씨체가 눈길을 끈다.

 

 

물론 깔끔하게 정자체로 쓰여진 경우도 있지만 따라해보고픈, 당시는 필사라는 개념보다는 좋은 글귀를 따로 노트를 마련해 옮겨적는다는 의미가 더 강했던 독특한 글씨체도 많았던것 같다. 그리고 이 책도 그렇다.

 

때로는 낙서 같은 글귀, 또 때로는 멋진 캘리그라피 같은 글씨체도 있다. 그래서 에세이를 읽는 묘미도 있지만 그중에서는 캘리그라피로 활용해도 좋을 글도 있어서 이렇게 활용해도 좋을것 같다.

 

양장본의 샛노란 표지라 봄과도 참 잘어울리고 내용을 생각하면 선물용으로도 좋아보인다. 게다가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무려 1997년부터 시작되었던 이야기를 2020년에 이르기까지 엮어놓은 마지막 이야기라는 점이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가 제법 나온다. 거기엔 왜 못했을까 싶은 자기 힐난이라기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특히 소중한 사람들을 좀더 소중하게 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보고 있노라면 저자가 자신은 그렇게 못했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만큼은 그런 마음을 남기지 않도록 하길 바라는 나름의 배려가 아닐까?

 

물론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떼는 말이야...’ 정도로 들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잠시나마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볼지는 모르겠다.

 

지금과 비교하면 이런 장르, 이런 내용의 책이 흔하지만 당시로써는 흔치 않았던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이 한 권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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