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장 - 엄마의 길에서 ‘나’를 찾는 독서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 2
윤혜린 지음 / 사과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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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장』은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이라고 한다. 육아와 살림을 하다보면 참 지칠때가 있다. 엄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싶은 생각은 엄마를 더 쉴 수 없게 만든다. 차마 힘들다는 말조차 마치 모성애가 부족하거나 남들 다 하는 일인데 혼자 유난 떤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힘든건 힘든거다. 처음이라면 몰라서 힘들고 두 번째 이상이라도 어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지치는 일이다. 그럴 때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여러모로 힘듦은 더욱 심해진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그런 상황이였던 모양이다. 엄마라는 자리, 아내라는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다 결국 육아와 살림이라는 두 가지에 힘들어질 때 위로를 받았던 것이 책이였다고 하니 저자에게 있어서 독서는 그저 읽는 행위 이상을 의미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육아로 힘들 때 책을 통해서 위안을 받았다. 책을 읽을 여유조차 없던 시절에도 정말 엄두도 못냈고 이후 아이가 조금씩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질 때 집안일 등을 해놓고 조금씩 읽었다. 그래서 책은 나에게 시간 내서 읽는 존재라기 보다는 주변에 읽고 싶은 책을 두고 있다가 읽을 수 있을 때 읽는 생활 속으로 들어 온 존재나 다름없다. 
 

 

책을 보면 저자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진다.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책에서 위안을 얻었던 것처럼 뭔가 하나라도 위안을 얻을 무엇인가 있고 없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저자 자신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풀어내기까지 많은 용기가 있었을거란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자신이 책에서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가 그런 위로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좋았던 이야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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