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그
파드레이그 케니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괴물과 인간의 대결.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펼쳐지는 작품이나 특히나 그 무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면 공포도 있을 수 있겠지만 판타지한 요소가 더 클수도 있을텐데 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제 11살이 된 데이비드는 누나 페니 그리고 아빠로 구성된 가족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숲 속의 집으로 살러 온다. 표지 속 집이 바로 그곳인데 마치 오래된 저택 같은 느낌도 들고 주변의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집은 엄마의 가족들이 오래전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젠 엄마가 없이 남매와 아빠만이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낡아보이나 그저 평범해 보이는 집. 하지만 이 집에는 아무도 몰랐던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외조모부가 엄마에게 물려 준 집이지만 이전까진 아무도 살지 않아 수십 년간 비워져 있던 집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이 집에는 포그라는 일종의 가택신(?)이라고 해야 할지, 수호신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지킴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그런 존재가 살고 있었다. 대대로 결계를 지키고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는 존재로 그가 지키는 결계는 바로 인간 세계와 괴물 세계를 지키고 있는데 이는 괴물들이 인간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는 것이기도 하니 실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팡이라 불리는 열쇠를 결계를 지키고 있던 포크 럼프킨.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집으로 온 새로운 가족들과 만나는 이들은 사실 30년 전 어떤 인연으로 자신들만 몰랐을 뿐 어쩌면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엄마를 사고로 잃고 이 집으로 온 가족들에게 그런 기억들을 좋아하는 그리블디라는 괴물이 결계를 풀고 나와 이 가족들을 잡아가려고 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은 벌어진다. 그리블디로부터 가족들을 지키려는 포그, 그리고 새롭게 생겨난 가족들의 활약이 그려지는 가운데 어쩌면 외모로 보면 다소 괴물 같은 포그가 30년 전 이어지지 못한 우정을 찾아가고 또 한편으로는 성장하고 자신이 맡은 수호신의 임무를 함께 이뤄내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면서도 감동있게 잘 그려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얼마 전 영화채널에서 본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이 떠올랐는데 두 작품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