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슬로우어스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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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서점에서 나태주 시인의 책이 자주 보게 된다. 리커버북도 있지만 필사를 목적으로 한(물론 꼭 필사를 하진 않아도 된다. 좋은 글이니 읽고 감상만 한다고 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있겠는가) 책이라 직접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최근 그 바람을 이루게 되었다.

 

바로 『너만 모르는 그리움』이다. 은은한 밤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가 참 좋다. 그야말로 감성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그래서 필사시집에 너무나 잘 어울린다. 처음 표지를 보고선 책을 옆으로 봐야 하는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묘사한 부분은 왼쪽, 오른쪽 부분은 바로 건물이였다.

 

마치 도심 속 빌딩숲 어딘가에서 아직 남아 일하고 있는 누군가... 아니면 아파트 단지 속 어느 동의 베란다에 나와 차 한잔을 마시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

 

그게 어디든, 그 사람이 누구든, 그 모습과 풍경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같은 감성으로 이런 분위기의 밤풍경을 지켜보는 기분이 어떨거라는 짐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표지임에 틀임없다.

 

바로 이런 감성과 공감이 책 속의 시로도 이어진다는 것. 그게 이 책의 묘미이자 매력일 것이다. 특히나 이 책이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바로 ‘추억’이다. 누구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을테고 또 어떤 것은 떠올릴때마다 그땐 그랬지 싶어 마음이 몽글거리는 추억도 있다.

 

이 책은 어쩌면 후자에 해당하는 추억들일 것이다. 물론 전자의 추억도 시간이라는 마법이 다듬어주면 후자로 살짝 기울기도 한다.(정말 나쁜 추억이 아니고서야...) 더욱이 예쁜 일러스트가 함께 곁들여져 있고 필사시집이라는 말에 걸맞게 왼쪽에는 시가 있고 오른쪽에는 빈공간이 나와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누구라도 필사를 해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한다.

 

물론 꼭 필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그 시를 읽고 떠올랐을 감상평도 좋고 또는 추억 한 자락을 남겨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는 나태주 시인이 등단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있는 해의 첫 필사시집으로서 이 책에는 신작을 포함해서 무려 30여 편의 미공개 시가 수록된 총 100편의 시가 담겨져 있다고 전체적으로 예쁘고 감성적인 디자인과 시가 가득한 책 한 권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길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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