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 - 지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70가지 방법
와다 히데키 지음, 김현영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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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놀면서 사는 것』이라니, 이 사람 정체가 뭐지? 제목을 보고선 문득 이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내 꿈은...’이란 문장에 여러가지를 적고서는 다 지우고 결국 남은 하나가 바로 ‘놀면서 사는 것’이라니 말이다.

 

참 특이하다면 특이한 사람이다. 게다가 논다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당당히도 놀면서 사는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의도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궁금증은 보다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지치지 않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70가지 방법’이라는 문장을 보면 조금은 자극적인 제목 아래 진짜 처세술을 통해 무엇을 알려주고자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 것이 비교적 이른 나이라는 것이다. 27살 때 이미 책을 출간했는데 당시 수험생들이 열심히 잠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 것에 비해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에서 나온 생각이자 이후 노인정신의학의 길을 걸으면서 치매와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간호하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방법을 찾으라는 것을 주장하게 되는데 의외로 이런 말을 하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아무튼 저자는 한번 뿐인 인생을 보다 열심히 최선을 위해서 살라는 기존의 입장을 벗어나서 어떤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가장 최선의 선택이란 자신이 가장 편안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총 7장에 걸쳐서 어떻게 하면 좀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를 적극적으로 강구한다. 놀면서 사는 것이 인간의 원래 꿈이라니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그렇다고 절대 막 살자는 말이 아님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소 얌체 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회주의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가만히 읽어보면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아니라 피할 수 있는데까지 최대한 피해보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진짜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일, 그리고 미래의 언제일지 모르는 행복(어쩌면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에 현재의 고통의 감내하기 보단 지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말인것도 같아 참 독특하다 싶으면서도 현재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책, 버릴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포기할 건 때로는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일거란 생각을 해보게 만든 그런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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